무인 점포는 인건비 없이 24시간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1인 창업자들에게 매력적인 창업 모델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사람이 없는 공간을 운영한다는 것은 동시에 ‘보안’이라는 커다란 리스크를 감수해야 함을 의미한다. 특히 무인 매장을 처음 운영해보는 초보 사장님들은 보안에 대한 감각이나 경험이 부족해 초기에 예상치 못한 사고를 겪는 경우가 많다. 도난, 파손, 기물 훼손, 비정상 결제 등 다양한 보안사고가 실제 현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이 부족할 경우 금전적 손실뿐 아니라 정신적 스트레스도 크게 누적된다. 이 글에서는 실제 초보 창업자가 무인 매장을 운영하면서 겪은 보안사고 실사례 3건을 소개하고, 그에 대한 예방 및 대응 방법을 상세히 정리해 보고자 한다.
계산 없이 상품을 들고 나간 청소년 도난 사건
A 창업자는 무인 간식 매장을 운영한 지 2주 만에 첫 번째 도난 사고를 경험했다. 매장은 24시간 무인 운영 중이었고, 결제는 키오스크 또는 카드 단말기로만 가능하도록 구성돼 있었다. 그런데 평일 저녁, 중학생으로 보이는 청소년 2명이 매장에 들어와 아이스크림 4개를 선택한 뒤, 결제하지 않고 그대로 가방에 넣고 퇴장하는 장면이 CCTV에 찍혔다. 이들은 한밤중이라는 점을 노려 고의적으로 CCTV 사각지대를 이용했으며, 창업자는 익일 오전에 재고 정산 과정에서 상품 누락을 확인하고 CCTV를 돌려보며 범행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나 경찰 신고 여부를 고민하다가 ‘처벌보다 경고가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해당 영상을 캡처해 매장 입구에 ‘도난 시 CCTV 증거 확보 후 민형사 조치함’이라는 안내문을 부착했다. 이후 동일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A 사장님은 이 사건 이후 실시간 모바일 CCTV 확인 시스템을 도입했고, 매장 내에는 움직임 감지 센서를 추가 설치하여 도난 방지 효과를 높였다.
키오스크 조작 후 비정상 결제한 고객
B 사장님은 무인 음료 매장을 운영하던 중 결제 오류를 가장한 비정상 결제 사건을 겪었다. 당시 키오스크에는 무인 결제용 간편 결제앱이 설치되어 있었고, 고객이 원하는 음료를 선택 후 QR 코드로 결제하는 구조였다. 문제는 스마트폰으로 결제 페이지를 띄운 후 실제 결제를 하지 않고 ‘결제 완료’ 화면을 조작하여 직원이 없는 매장에서 음료를 다수 가져간 고객이 있었다는 점이다. B 사장님은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수일간 정상 운영을 이어갔지만, 수익 정산과 재고 분석을 하면서 음료가 비정상적으로 빠지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후 CCTV 확인 결과, 동일 인물이 수차례 결제 없이 물품을 가져간 것이 확인됐고, B 사장님은 즉시 결제 완료 후 자동 문 열림 방식에서, 선결제 승인 확인 후 상품 수령 방식으로 시스템을 변경했다. 또한 결제 화면 스크린샷 사용 방지를 위해 안내 문구를 강화하고, 고객이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도록 사용자 가이드 영상을 매장 내에 상시 재생하게 만들었다.
야간 시간대 외부인 침입 및 시설 훼손
C 사장님이 운영하는 무인 반찬 매장에서는 새벽 2시경 정체불명의 외부인이 문을 강제로 열고 진입하여, 진열대를 넘어뜨리고 일부 진열 상품을 바닥에 떨어뜨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별다른 절도 행위 없이 무작위로 물건을 훼손하고 도망쳤으며, 문 손잡이와 출입 도어락 일부가 파손됐다. 이 사건 이후 C 사장님은 무인 매장의 보안 경보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절감했다. 그는 즉시 출입문 경보 센서, 비상 경고음 장치, 경찰 연동 보안 업체와의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외부인 침입 시 자동으로 비상 경고음이 작동되도록 설정했으며, 경고음과 함께 실시간 문자 알림이 창업자에게 발송되도록 시스템을 재정비했다. 그 결과, 이후 유사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고객 역시 보안 시스템이 강화된 점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무인 점포에서 ‘도난’뿐 아니라 ‘파손’과 같은 물리적 사고 리스크도 상시 존재함을 인식해야 한다.
내부 직원(파트타이머)의 관리 부주의로 인한 수익 손실
D 사장님은 주말 시간대에만 한 명의 파트타이머를 고용해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의 청소 및 재고 정리를 맡기고 있었다. 해당 파트타이머는 재고를 정리하면서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임의로 폐기하거나, 고객이 교환 요청한 제품을 본인 재량으로 처리하며 기록을 남기지 않는 등 기본적인 관리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 일정 기간 동안 D 사장님은 정확한 판매 수량과 수익이 계속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느꼈고, 매장 수익 분석과 CCTV 확인을 통해 직원의 반복적인 관리 실수를 발견하게 되었다. 특히 POS 재고 시스템과 실제 재고 간의 차이가 20건 이상 누적되어 있었고, 일부 제품은 유통기한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폐기된 상태였다. 이 문제로 인해 약 40만 원가량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D 사장님은 해당 직원을 퇴사 조치한 뒤, 이후부터는 직원 없이 본인이 직접 주 1~2회 점검하는 방식으로 운영 전략을 바꿨다. 또한 무인 매장이라 하더라도 내부 관리자의 사소한 실수도 누적되면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험하며, 체크리스트 기반 운영 가이드를 만들어 체계적인 관리 체계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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